은행 거절 뒤 저축은행 전세대출, 따져볼 것
저축은행 전세대출은 은행권보다 금리가 높고 한도가 낮은 대신 신용·소득 요건이 유연해, 1금융권이 막힌 세입자의 다음 선택지에 가깝다. 다만 은행 거절 사유가 신용점수 때문인지 서류·보증기관 문제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실제 적용 금리와 보증기관별 한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비교한 뒤 마지막에 선택하는 순서가 현실적이다.

금리는 높고 한도는 낮은 편, 대신 문턱은 낮다
저축은행 전세대출을 은행권과 나란히 놓으면 방향이 분명하다. 금리는 더 높고 한도는 더 낮은 대신, 신용이나 소득 조건은 상대적으로 유연하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2026년 초 기준 대체로 연 4% 안팎에서 움직인다. 버팀목 같은 정부 정책상품은 여기서 1~2%p 더 낮다. 반면 저축은행 상품은 연 5%대 안팎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OK저축은행 전세대출은 한도가 최대 1억 원 수준으로, 몇 억까지 열리는 은행권 상품과는 결이 다르다. 정확한 적용 금리와 한도는 각 저축은행 상품공시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핵심은 단순하다. 조건만 된다면 은행권이 거의 언제나 유리하다. 저축은행은 은행권이 막혔을 때 검토하는 다음 선택지에 가깝다.
| 구분 | 은행권(1금융권) | 저축은행 |
|---|---|---|
| 금리 | 연 4% 안팎 | 연 5%대~ |
| 한도 | 수억 원대까지 | 상품별 1억 원 안팎 |
| 신용 요건 | 상대적으로 엄격 | 상대적으로 유연 |
은행에서 막혔다면, 이유부터 확인하자

女子 正真
무작정 저축은행으로 넘어가기 전에, 은행이 왜 거절했는지 짚는 게 먼저다. 이유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세대출은 대부분 보증기관 심사를 거친다. 통상 NICE 신용점수 700점 안팎을 기준으로 보고, 1억5000만 원을 넘는 대출은 더 높은 점수를 요구하기도 한다. 650점 부근이거나 최근 3개월 안에 연체가 있었다면 보증심사에서 걸리기 쉽다. 또 DSR 40% 규제 탓에 기존 신용대출이나 카드론이 있으면 한도가 크게 깎이거나 아예 막힌다.
여기서 갈린다. 신용점수 자체가 낮아 막힌 경우라면 저축은행이 대안이 된다. 반대로 집의 상태나 전세가율, 서류 문제로 특정 보증기관에서만 거절된 경우라면, 보증기관을 바꾸거나 다른 은행을 다시 알아보는 편이 금리 면에서 낫다. 한 곳에서 거절됐다고 은행권 전체가 닫힌 것은 아니다.
상품을 고르기 전에 반드시 비교할 것
저축은행 전세대출을 검토한다면, 광고에 적힌 최저금리가 아니라 나에게 실제로 적용되는 조건을 놓고 비교해야 한다.
- 실제 적용 금리: 최저금리는 우대조건을 다 채웠을 때 이야기다. 우대 항목(급여이체, 자동이체 등)을 못 채우면 실제 금리는 올라간다.
- 한도와 보증기관: 전세대출은 어느 보증기관을 끼느냐로 한도가 갈린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세금의 80% 안에서 최대 2억2200만 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대 4억 원(청년·신혼부부는 90%까지), 서울보증보험은 사적 보증이라 최대 5억 원까지 열려 있다. 대신 보증료가 대출금의 0.1~0.5% 붙는다.
- 중도상환수수료: 전세는 2년 단위로 재계약하거나 중간에 나가는 일이 잦다. 만기 전에 갚을 때 수수료가 붙는지, 몇 %인지 계약 전에 확인해야 나중에 손해를 덜 본다.
한 가지 더 감안할 점은, 2금융권 대출 이력이 향후 신용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의 금리 차이만이 아니라 총 상환 부담과 이용 기간까지 함께 계산하는 게 맞다. 은행권에서 방법이 남아 있다면 그쪽을 먼저 소진하고, 저축은행은 조건을 꼼꼼히 비교한 뒤 마지막에 선택하는 순서가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