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추첨된 로또 1237회 1등 당첨금은 1인당 세전 12억1493만원이지만, 세금을 떼면 실수령액은 약 8억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 금액은 서울 아파트 평균값(15억9490만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중위값(12억7583만원)에도 부족해, 서울에서 대출 없이 집을 사기는 어렵다. 반면 경기·인천 상당수 지역과 지방 광역시의 국민평형은 대출 없이 매수가 가능한 만큼,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관심 지역 시세와 대조해 보는 것이 먼저다.
동행복권이 발표한 로또 1237회(8월 15일 추첨) 1등 당첨자는 23명, 1인당 당첨금은 12억1493만원이다. 당첨번호는 10·20·23·34·37·40, 보너스는 36번이었다.
다만 통장에 12억이 그대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로또 당첨금은 3억원 이하분에 22%, 3억원을 넘는 금액에 33%의 세금이 원천징수된다. 12억1493만원에 이 기준을 적용하면 세금은 약 3억6800만원, 실수령액은 약 8억5000만원이다.
집을 알아볼 때 기준으로 삼아야 할 숫자는 12억이 아니라 이 8억5000만원이다. 3억6800만원의 차이는 서울과 지방 중 어디를 볼 수 있느냐를 가르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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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의 7월 13일 기준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9490만원, 중위가격은 12억7583만원이다. 실수령 8억5000만원으로는 평균은 물론 중간값 아파트에도 손이 닿지 않는다.
서울 안에서도 격차가 크다. 강남 11개구 평균은 19억7790만원, 강북 14개구 평균은 11억6880만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권도 중위가격이 9억8750만원이라, 8억5000만원으로는 조금 모자란다. 즉 로또 1등에 당첨되어도 서울에서 대출 없이 집을 사려면 입지나 면적을 상당히 낮춰야 한다는 뜻이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선택지가 넓어진다.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는 공급면적 기준 평당 1500만~2000만원대가 주류다. 34평 국민평형으로 환산하면 대략 5억1000만~6억8000만원 선이다. 해운대·수영구처럼 인기 지역은 이보다 높지만, 8억5000만원이면 대출 없이 매수할 수 있는 단지가 넓게 열린다.
경기·인천도 지역에 따라 국민평형이 5억~8억원대에 형성돼 있어, 서울 접근성과 시세를 저울질하며 고를 여지가 있다. 같은 8억5000만원이라도 서울에서는 낡은 소형에 그치지만 지방 광역시에서는 신축 중대형까지 노릴 수 있다.
2026년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에서 6월 첫째 주 서울은 0.25% 올랐지만 지방은 보합(0.00%)에 머물렀다. 수도권 상승, 지방 정체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이 격차는 실수요자에게 양날의 칼이다. 서울은 오르는 만큼 8억5000만원의 구매력이 계속 줄어들지만, 지방은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있다. 다만 지방은 미분양과 거래 부진이 겹친 곳도 있어, 되팔 때의 환금성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
로또가 아니더라도 자금 여력을 지역 시세와 맞춰보는 방식은 같다. 아래 순서로 점검하면 대출 없이 가능한 권역이 좁혀진다.
8억5000만원은 서울에선 부족하지만 지방에선 넉넉한 금액이다. 결국 '대출 없이 살 수 있는 집'은 금액이 아니라 어느 지역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