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기준 2026년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87주 연속 올라 평균 0.1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강남구는 0.34%, 서초구는 0.27% 내리는 등 강남3구는 하락했다. '서울 집값'이라는 하나의 평균 안에 강남3구 하락과 서대문·강북 등 외곽 상승이 뒤섞여 있어, 체감과 통계가 엇갈리는 것은 지역 단위로 흐름이 갈리기 때문이다. 관심 지역은 서울 평균이 아니라 구와 단지 단위로 좁혀 한국부동산원 주간 변동률과 국토부 실거래가, 거래량을 함께 확인해야 방향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2026년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서울 주요 지역의 실거래가가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자 체감과 다르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통령은 이튿날 강남·서초·송파를 말한 것이지 서울 전체가 폭락한다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누구 말이 맞을까. 사실은 둘 다 맞다. 같은 서울이라도 강남3구는 내리고 외곽과 강북은 오르는 중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려는 지역이 어느 쪽인지 보려면 서울 평균이 아니라 구 단위로 쪼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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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이 10월 8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 자료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2% 올랐다. 2025년 2월 첫째 주부터 87주 연속 상승이다. 그런데 이 평균 안에서 강남3구는 하락하고 있었다.
| 구 | 전주 | 이번 주 |
|---|---|---|
| 강남 | -0.56% | -0.34% |
| 서초 | -0.33% | -0.27% |
| 송파 | -0.19% | -0.19% |
반면 서대문구는 0.36%, 강북구는 0.35%, 금천구는 0.34% 올랐다. 평균 0.12% 하나에 하락과 상승이 함께 녹아 있는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3구의 하락을 세제 변화 이후 나온 급매물 영향으로 설명한다. 보유세와 대출 규제에 민감한 고가 지역이 먼저 조정을 받은 것이다.
반대로 중저가가 많은 강북과 외곽은 상대적 저가 매력에 수요가 붙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격대, 매물과 거래량, 세제의 영향이 지역마다 다르게 작동하면 같은 시기에도 방향이 갈린다.
지역 흐름을 볼 때 쓰는 통계는 성격이 다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가격 동향은 구별 변동률과 추세를 보기에 좋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은 실제 거래된 가격을 단지별로 확인할 수 있다. KB 시세는 호가 변화를 비교적 빠르게 반영한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변동률(%)과 실거래가(원)는 다른 숫자다. 거래량이 급감한 시기에는 한두 건의 급매가 평균을 크게 흔들 수 있어, 거래량도 함께 봐야 한다.
첫째, 서울 평균이 아니라 해당 구, 가능하면 동이나 단지 단위로 범위를 좁힌다. 둘째, 한국부동산원 주간 변동률로 상승인지 하락인지, 최근 추세가 어느 쪽인지 본다. 셋째, 국토부 실거래가에서 같은 단지의 최근 거래가를 직전 거래와 비교한다. 넷째, 거래량을 함께 확인해 그 가격이 대표성이 있는지 가늠한다. 다섯째, 보유세나 대출 규제 같은 정책 일정이 그 가격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핀다.
"서울 집값이 떨어졌다"와 "서울 집값이 올랐다"는 동시에 참일 수 있다. 어느 지역, 어느 기간, 어느 통계인지가 빠진 집값 한마디는 거의 늘 반쪽짜리다.
실수요자라면 발언의 진위를 따지기보다 내가 살 지역의 구별 변동률과 실거래가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빠르다. 강남3구 하락과 외곽 상승이 한동안 함께 가는 국면이라면, 상급지 갈아타기를 노리는 쪽은 강남권 급매를, 실거주 진입을 노리는 쪽은 외곽의 상승 속도를 서로 다른 눈으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