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가 서울 평균의 약 1.4배로, 보증금 5,000·월세 59만원 조건은 그대로는 빠듯하다. 다만 보증금을 올려 전월세전환분만큼 월세를 낮추거나 위치·연식을 조정하면 이 가격대 조합을 만들 여지가 있다. 관리비까지 더한 총주거비와 보증금 여력을 기준으로, 계약을 서두를지 조건을 바꿀지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시세부터 보자.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8월 11일 내놓은 조사에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전용 33㎡ 이하, 보증금 1,000만원 기준)의 평균 월세는 7월 기준 62만 5,000원이었다. 1년 전(58만 1,000원)보다 7.7% 올랐다. 여기에 관리비가 평균 8만 4,000원 붙어, 월세와 관리비를 합치면 매달 70만원 안팎이 든다.
강남권은 이 평균보다 위다. 한 조사에서 강남구 원룸 월세는 서울 평균의 약 1.4배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보증금 1,000만원을 기준으로 잡으면 강남에서 월세 59만원짜리 원룸은 흔한 매물이 아니라, 70만~80만원대가 더 현실적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방송에 나온 '보증금 5,000만원·월세 59만원'은 시장에 아예 없는 조합은 아니지만, 아무 조건 없이 곧바로 찾기는 빠듯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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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대를 만드는 첫 번째 열쇠는 보증금이다. 보증금을 올리면 그만큼 월세를 낮춰 계약할 수 있는데, 이때 적용되는 것이 전월세전환율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전환율 상한을 기준금리에 2%포인트를 더한 값으로 정한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2.5%이니 상한은 연 4.5%다.
이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보증금을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4,000만원 더 넣을 경우 연 180만원, 월 15만원가량 월세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5만원짜리 방이, 보증금을 5,000만원으로 올리면 월세 60만원 수준으로 바뀌는 셈이다. 방송 속 조건이 나오는 구조가 여기에 있다.
즉 목돈을 보증금으로 넣을 여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같은 방을 두고도 월세 부담을 실제로 낮출 수 있다.
보증금을 올려도 강남 핵심지의 신축 역세권 오피스텔은 여전히 비싸다. 조건을 넓히면 선택지가 늘어난다.
관리비도 함께 봐야 한다. 신축 오피스텔은 월세가 비슷해도 관리비가 10만원을 넘는 경우가 있어, 총주거비로는 구축 원룸이 더 쌀 수 있다.
정리하면 판단 기준은 세 가지다.
결국 '강남에 59만원짜리가 있느냐'보다, 내 보증금 여력과 총주거비 상한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위치와 유형을 조정하는 쪽이 매물을 찾는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