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전 공무원이 기대하는 이전기관 종사자 아파트 특별공급은 2021년 7월 폐지돼 2026년 현재 신청할 수 없고, 재개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법무부·성평등가족부부터 2027년 이전을 시작해 외교·국방부 등은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옮기는데, 특공 부활 여부는 올해 4분기 이전 계획 고시에서 판가름 난다. 지금은 특공 재개 확정 여부와 행복도시 공공임대·관사 물량을 먼저 확인하고, 내 부처의 이전 시점에 맞춰 매수와 임대를 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세종 이전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아파트 특별공급, 이른바 특공이다.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이전기관 종사자 특공은 신청할 수 없다. 2021년에 폐지됐고, 2026년 현재 재개가 확정되지도 않았다. 기대를 접으라는 뜻이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제도에 주거 계획을 걸어두면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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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기관 종사자 특공은 2011년 세종 출범 때 공무원 정착을 돕자고 만든 제도다. 한때 신규 분양 물량의 최대 70%를 이전기관 종사자에게 배정할 만큼 문이 넓었다.
문제는 악용이었다. 당첨만 받고 입주하지 않거나, 기관에 되팔거나, 이전 대상도 아닌 관세평가분류원이 물량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공 전체가 도마에 올랐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2021년 7월 5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고쳐 제도를 폐지했다. 그 뒤 분양한 '세종 자이 더 시티'부터는 특공 물량이 일반공급으로 돌아갔다.
2차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특공을 되살리자는 목소리가 다시 나온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2026년 9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재개를 건의하며, 이전 규모가 확정되면 그에 맞춰 주거 대책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부활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특공을 되살리려면 법령 개정이 필요해 당장 시행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2021년 폐지 이후 임용된 공무원들의 형평성 문제도 걸려 있다. 실제 방향은 올해 4분기로 예정된 2차 이전 계획 고시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그전까지는 "재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과 "확정됐다"는 사실을 구분해야 한다.
특공이 없는 지금, 현실적인 선택지는 공공임대와 소속기관 관사다. 전문가들도 특공을 되살리더라도 임대주택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문제는 물량이다. 2026년 계획상 행복도시(신도시) 공공임대 물량이 4,740호 수준으로 거론되지만, 읍·면 지역에 배정된 임대 물량은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1만 명에 이르는 이전 공무원 수요를 생각하면 넉넉하다고 보기 어렵다. 소속기관이 관사를 운영하는지, 공무원 대상 전세임대나 공공임대 입주 자격이 되는지부터 각자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같은 '세종 이전'이라도 부처별 시점이 다르다. 정부는 2026년 9월 3일 발표에서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법 개정을 거쳐 2027년부터 우선 이전하고, 국가인권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은 2027년 상반기, 금융위원회를 포함한 자문기관들은 하반기에 옮기는 일정을 내놨다. 외교부·국방부와 경찰청·공소청 같은 형사사법기관은 독립 청사가 마련되는 대로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금융감독원과 국책은행은 보류됐다.
이사 시점이 2027년이냐 2030년 이후냐에 따라 지금 집을 사는 게 맞는지, 전월세로 버티는 게 맞는지가 갈린다. 당장 옮겨야 한다면 임대나 관사로 들어가 시장을 지켜보는 쪽이, 몇 년 여유가 있다면 고시 결과와 공급 계획을 보고 결정하는 쪽이 각각 합리적이다.
핵심은 하나다. 폐지된 특공을 전제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이전 시점과 실제 공급 물량을 확인한 뒤 매수와 임대를 저울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