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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2026년 10월 13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44개 중앙행정기관과 공무원 약 1만 명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옮긴다. 1단계 임차청사 입주와 2단계 신청사 완공 시점이 다른 데다 세종은 2026~2027년 신규 입주 물량이 거의 없어, 이전 수요가 전세와 매매 가격을 위로 밀 조건이 갖춰져 있다. 내가 속한 기관의 이전 단계와 근무 생활권, 공급 공백 구간을 확인한 뒤 전세와 매매 시점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부가 수도권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지만, 전세 세입자에게 먼저 영향을 주는 것은 매매가 아니라 지금 그 지역에 들어오는 입주 물량이다. 서울의 1000세대 이상 단지를 분석한 연구에서 입주 후 반경 500m 인근 전셋값이 입주 전 2.30%에서 입주 후 5.34%로 더 크게 떨어져, 입주가 국지적이고 단기적인 전세 공급 충격으로 작동함이 확인됐다. 계약을 앞뒀다면 내 생활권의 향후 6개월에서 1년 입주 예정 물량을 확인하고, 물량이 몰리는 시기인지에 따라 계약 시점과 보증금 안전 조건을 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9월 셋째 주까지 85주 연속 올라 문재인 정부 시절 최장 상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지만, 강남3구는 하락하고 중하위권이 상승을 이끄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상승률이 4주 연속 둔화한 데다 강남·서초 약세엔 대규모 입주가 겹쳐, 시장이 일방적 상승에서 지역별 차별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관심 지역의 전고점 대비 위치, 매물 적체, 입주 물량을 함께 확인해 매수 시점을 가늠하는 편이 안전하다.
정부의 수도권 조기 대량 공급 방침은 새 아파트 입주가 전세 매물을 늘리는 경로를 통해 전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2026년 8월 수도권 전세가는 주간 0.19% 오르는 상승 국면이고 공급 효과는 착공이 아닌 입주 시점에 나타나 시차가 크다. 세입자는 전국 통계가 아니라 내 계약 만기 시점과 인근 입주 물량, 전세 대출 조건을 확인해 계약 시점을 판단하는 게 현실적이다.